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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 2024/09/15 일기 본문

일기

2024/09/09 - 2024/09/15 일기

NOGUEN 2024. 9. 15. 18:41

이번 주의 총 평

알찬 한 주였다. 생각보다 되게 많이 놀았다. ▼

 

 

2024/09/09 : 영화 한 편 감상

이 날 본 영화는 나이브스 아웃. ▼

 

 추리 영화를 한 편 보고 싶어서 검색하던 도중, 잘 만들어진 추리 영화라고 추천이 많이 올라와있어 선택했다. 보통 명작 영화라고 하면 조금 옛날 영화들이 나오곤 하는데 그거 치곤 상당히 최근 작품이라 기대하며 보게 되었다.

 

 다 보고 난 후기는 굉장히 짜임새 있고 납득이 잘 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보는 내내 긴장하며 봤다. 범인을 초반부에 미리 알려주고 시작했음에도(물론 진짜 범인은 아니지만) 그 다음에 궁금해할 것들을 남겨두어 흥미진진한 전개가 나왔다.

 

 심지어 디테일도 엄청 잘 살려놓았는데, 놀란 부분이 바로 모르핀 주입 장면이었다. 마르타가 실수로 모르핀을 3mg 주입해야할 걸 100mg 주입하여 할런이 죽을 위기에 처한 과거 회상 장면이 나오는데, 이런 대사가 있었다.

 

'5초후 증상이 느껴져요. 식은땀 어지럼증...'

 

 그런데 할런은 정말 태연하게 마르타가 날록손을 찾는걸 기다리고 있었다. '영화적 허용이라지만 이건 너무 말이 안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약물이 뒤바껴서 할런은 모르핀을 100mg 맞은게 아니라 원래 맞아야하는 약을 정량대로 맞은 것이었다. 그래서 정말 태연하게 있을 수 있던 것이었다. 이런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잘 설계해두어 마지막에 '아 그래서...!' 라는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4.5점을 줬는데, 그 이유가 약간 유산 상속 부분에서 억지 카타르시스...? 못된 가족들을 벌주고 착한 외부인에게 보상을 준다는 그런 너무 뻔한, 그리고 말도 안되지만 이야기 상으로 봤을 때는 통쾌한 싸구려 카타르시스가 들어간 거 같아 5점에서 0.5점은 뺐다.

 

 

2024/09/10 : 달력 구현

프로젝트를 하는데 이런 달력을 만들어야 했다.

원래 디자인은 전부 라운딩 처리 되어있음

 

 

패키지를 받아서 그걸 일부 수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했는데, 패키지들이 커스터마이징이 불가능하거나 가능해도 이 디자인을 모두 충족할 수 없기에 직접 만들었다.

 

원래는 이 도안까지 그리고 적합한 패키지를 찾아서 공중제비를 돌면서 도안을 폐기했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패키지에 치명적인 결합이 있어서 직접 만들기 위해 새로운 도안을 만들었다. ▼

 

숫자, 선택, 스트릭이라는 3개의 레이어를 두어 정보가 들어오면 각 레이어에 정보를 표기하는 방식으로 구현했다.

달력의 경우 유저 가입일 부터 현재까지 미리 전부 만들어놓고, 상태가 바뀔 때마다 트랜지션과 함께 바꿔줬다.

 

원래는 페이지 뷰로 개발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페이지 뷰는 명확한 높이가 지정이 되어야하는데 내가 만든 달력은 주의 개수가 고정이 아니라 높이가 매번 바뀌는 문제가 있어 페이지 뷰가 아닌 트랜지션으로 데이터를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넣었다.

 

보통 같으면 리스트 뷰로 만든 후, offset을 변경하는 식으로 했겠는데 시간이 좀 많이 부족해서 급한대로 위와 같이 만들었다.

 

 

2024/09/10 : 강남 모임

취업도 했으니 한 턱 쏘기로 해서 다...는 아니지만.... 되는 사람들은 다 모였다.

 

냠냠 맛있게 먹고,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고 귀가했다. ▼

 

만나서 이야기 하다보니 취업 축하 보다 연애 상담 모임이 됐다. 알파카야 좋은 결과 있기를... 은 망한거 같아서 쩝스...

 

 

2024/09/11 : 양꼬치 집

같이 일 했던 후배들과 같이 양꼬치 집에 갔다. 꿔바로우를 먹으려고 했는데 메뉴판에 꿔바로우가 안보이고 돼지고기 튀김이란게 있어서 이건가? 하고 시켰는데, 메뉴판 맨 뒤에 꿔바로우가 있었다... 그래도 돼지고기 튀김도 맛있어서 다행히 양꼬치랑 술 한잔 하고 귀가 했다.

 

사진은 없다... 요즘 사진 찍을 타이밍을 너무 잘 놓쳐서 사진이 없다...

 

 

2024/09/11 : 영화 한 편 감상

양꼬치를 먹고 돌아와 영화를 봤다.

이 날 본 영화는 천년여우. ▼

 

 사랑에 빠진 대상에 닿을 듯 닿지 못하며, 그 사람에게 닿기를 고대하며 살아온 여배우, 치요코의 이야기다. 치요코가 찍어온 영화와 여배우의 현실 과 섞어가며 보여주는 연출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연기한 영화를 보여줌과 동시에 현실의 이야기도 은유적으로 보여주며 현실에서 느낀 감정을 영화 캐릭터의 감정과 섞어 보여주어 세련된 연출이라고 생각했다.

 

 작화도 일부만 3D로 보여주고 나머지는 다 일일히 그린 그 시절의 엄청난 수작업이 보여 더 좋았다. 돈이 많이 투자된 90 ~ 00년대 애니메이션은 역시 다르다.

 

 평점은 4점을 줬는데, 그 이유는 스토리가 그렇게 와닿지 않는 것 때문. 전쟁의 시기를 살아온 것도 아니고 누군가를 보고 첫눈에 반해 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것은 약간 이해하기 힘들었다. 첫 눈에 반한다는 부분이 이해가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같이 보낸 시간도 없는데 그렇게 간절하게 그 사람이 아니면 안된다는 사고가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몰입을 방해했다.

 

 

2024/09/12 : 제사

어김없이 찾아온 제사. 솔직히 이젠 제사를 왜 지내는지 모르겠다. 음력이라 매번 고정된 날짜에 지내는 것도 아니라 날짜도 매번 바뀌는데다가, 20분 지내기 위해 들어가는 시간과 자원이 상당하다. 

 

나는 할아버지를 잘 모른다. 내가 태어나고 다음 해에 돌아가셔서 나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다. 좋은 분이셨다는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남이 이야기해준 것일 뿐 내가 아는게 아니다. 나는 할아버지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작년에도 이 문제로 싸웠었다. 그때는 내가 말을 조금 심하게, '결국엔 내게 할아버지는 생판 남이다'라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나에게 있어서는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부모님에게 각별한 사이는 맞지만 나는 모른다. 직접적인 도움도 못받았고, 금전적인 도움도 못받았다. 최소한 내가 살아가는데에 있어서 조금의 흔적이라도 있었다면 어떠한 감정이라도 들었을텐데, 내게 그런 감정은 없다.

 

상당히 이질적이다. 누군지도 모르는데 제사를 지낸다는 것은.

 

 

2024/09/12 : 영화 한 편 감상

제사를 끝내고 나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이 날 본 영화는 이터널 선샤인. ▼

 

 영화의 서사 흐름이 굉장히 독특했다. 영화 초반부에 주인공 조엘이 회사를 땡땡이 치고 몬톡으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만난 클레멘타인. 그리고 영화가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연애 이야기로 흘러갈 줄 알았는데 갑자기 조엘이 우는 장면과 이별한 시점으로 넘어갔다.

 

 이 정도는 그래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연출이었다. '아 이별한 시점으로 이동한 다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주려나? 아니면 줄거리 대로 기억을 지우는 과정에서 그동안 있던 일들을 보여주려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연히 몬톡에 간 시점이 과거, 이별한 시점이 현재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로 몬톡에 간 시점이 현재, 이별한 시점이 과거였다.

 

 이는 몬톡에 간 시점에는 조엘과 클레멘타인 모두 기억을 지운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영화 중간에 '그녀와 만난 것은 친구들과 몬톡에 갔을 때...' 라는 대사가 종종 나와서 조엘이 기억을 지우는 도중 뭔가 착각을 한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서사 순서가 뒤바껴있었던 것이었다.

 

 서사 트릭에서 한 번 감탄하고 이별을 하고 기억을 지워도 결국 다시 만나는 커플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라 더 감탄했다. 명작 순위의 윗부분에 있길래 명작은 봐야지 하고 본거였는데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 5점 줬다.

 

 

2024/09/13 : 염창동 명진갈

자정에 갑자기 염창 투어에 초대됐다. ▼

 

이 때까지만해도 몸 상태가 굉장히 좋아서 가서 재밌게 놀아야지~ 했다.

일단 만나서 또진갈...을 갔는데 이 날 거의 쉬는 시간 없이 코딩을 해서 그런지 체력이 완전 방전됐다.

 

고기를 먹고 나니 미친듯이 피곤해져서 아쉽지만 귀가했다... 이 날도 사진은 없다. 쩝스...

 

 

2024/09/13 : 영화 한 편 감상

이 날 본 영화는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

 

 명작 영화를 보자! 하고 틀었는데 좀... 많이 지루했다. 솔직히 불륜...? 영화는 보면 기분이 오묘하다가 아니라 좀 안좋다.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건 솔직히 예의도 아니고 책임감도 없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둘 사이에선 로맨스겠지만 원래의 관계에 있던 사람이 보면 피가 거꾸로 솟을 일이다. 부부가 둘 다 불륜을 한다고 하면 뭐 그냥 둘이 쌤쌤이네 하겠지만 한 쪽만 한다고 하면 그건 정말 피눈물이 날 거 같다.

 

 그거랑 별개로 화양연화는 분위기가 좋았다. 화양연화의 뜻이 직역하면 '꽃 같던 시절', 뜻에 맞추어 번역하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의미다. 첸 부인과 차우는 부부관계가 좋지 않았다. 특히 차우는 사실상 이혼을 한 상태였다. 그에 비해 첸 부인은 남편이 해외출장을 자주 가서 외로운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둘의 만남은 상당히 영화 제목과 같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거 같았다.

 

 부인의 불륜으로 인해 사실상 이혼인 상태인 차우와는 다르게 첸 부인은 남편이 해외출장을 간 것 뿐, 남편이 불륜을 저지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남편이 불륜을 저지른게 아닌가 의심을 했다. 실제로 남편은 불륜을 저지른게 아니지만, 내가 보기엔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이 순간을 위해 남편이 불륜을 저질러줬으면 하는 마음에 의심을 한 것 같았다.

 

 첸 부인의 남편이 확실하게 불륜을 저지른게 아니라는 것은 라디오에 부인의 생일을 축하한다고 화양연화라는 노래를 틀어준 부분에서 나온다. 차우와 첸 부인은 각자의 집에서 그 노래를 들으며 생각이 빠진다. 결국 차우는 싱가폴로 가는데 첸 부인에게 '배 표가 하나 더 있다면 같이 가지 않을래요?' 라고 질문을 던지고, 나중에 첸 부인은 '배 표가 하나 더 있다면 제가 가도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으로 화답한다. 하지만 결국 첸 부인은 현재 남편과의 생활을 선택한다. 이 부분을 보며 굉장히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이 영화는 3.5점을 줬다. 분위기도 좋고 연출도 좋았다. 특히 각자의 남편/부인의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연출은 대단했다. 하지만 서사가 너무 지루했다. 영화가 엄청 긴 것도 아닌데 보는 내내 너무 지루했다. 마지막 쯤에는 거의 졸다시피 했다... 피곤해서인것도 있긴 한데 아무튼 아무리 피곤해도 영화 보면서 졸아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건 좀 심각하게 지루했다. 심지어는 내가 좀 꺼려하는 불륜에 관한 이야기라 더 그랬다. 명작은 명작이지만 나는 그렇게 재밌게 보진 못했다.

 

 

2024/09/14 : 누나 생일 파티

가족들이랑 같이 식사 할 겸 누나 생일파티를 굉장히 일찍 했다. 2주는 빨리 했다.

같이 소고기랑 전 구워먹고 누나 생일 케이크 대안으로 누나가 직접 사온 디저트를 먹었다. ▼

 

 

2024/09/14 : 영화 한 편 감상

이 날 본 영화는 타인의 삶. ▼

 

서독과 동독으로 나누어져있던 시절, 독재정권이었던 동독에서 반동분자를 색출해내기 위해 도청을 하는 내용이다.

 

매력적인 주제, 좋은 평점, BBC 선정 명작 영화 100선에 올라가 있는 영화기에 궁금해서 시청했는데 정말... 명작이었다.

 

반동분자들을 검문하고 색출해내는 일을 하던 비즐러는 친구의 제안으로 연극을 보러가게 된다. 비즐러는 거기서 본 작가, 드라이만을 의심하고 도청을 해야겠다고 요청한다. 며칠동안 드라이만과 크리스타의 삶을 보던 비즐러는 어느 순간 그들의 삶에 빠져있었고 그들을 응원하게 된다. 결국에는 자신이 위험에 처하는 것을 감수하면서 그들을 도와주지만 결국 크리스타의 비극적 선택으로 그들의 삶은 깨지게 되고 비즐러 역시 도왔다는 사실이 발각되어 좌천되게 된다. 이후 드라이만은 자신을 좋지 않게 봤던 장관을 만나 다들 감시하던데 왜 자기는 감시를 안했냐는 질문을 던지고, 장관은 우리는 당신을 계속 감시해왔다며 의아해한다. 이상함을 눈치챈 드라이만은 기록 보관소에 가서 자신의 기록을 보는데, HGW XX/7 이라는 인물, 즉 비즐러가 자신의 행적을 모두 숨겨준 것을 알게 되고 이후 출간한 책에 HGW XX/7에게 이 책을 바친다는 글귀를 남긴다.

 

처음에는 냉혹하고 일밖에 모르는, 비윤리적인 검문을 행하던 비즐러는 이들의 삶을 보면서 인간성을 깨닳게 된다. 점점 인간성을 얻고 그들을 진심으로 돕는 비즐러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 서사가 엄청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다소 밋밋한 연출일 수 있으나 감정 묘사를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연출이라 감탄했다.

 

5점 줬다.

 

2024/09/15 : 포천 한탄강 축제

가족들과 같이 포천 한탄강 축제에 갔다. ▼



Y자 다리? 흔들다리가 새로 개장하면서 축제도 같이 열려서 보러갔다. 전동 자전거도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사진도 찍고~

꽤 잘나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블루리본을 받았다는 순두부집에 갔다. ▼

 

확실히 맛있긴 한데 엄청 정신없다... 사람이 많아서 정신없는게 아니라 주문도 얼렁뚱땅 받고, 다시 와서 물어보고, 자리도 안치워져있고 엄청 어수선했다. 오는 사람에 비해 일하는 사람이 엄청 적은 느낌. 그래도 맛있었다!

 

2024/09/15 : 영화 한 편 감상

낮에 힘을 많이 쓰고 와서 뇌 빼고 볼 수 있는 영화인 미니언즈를 봤다. ▼

 

미니언즈가 귀엽다. 영화 평은 이게 전부다.

아 다른 평으로는 보면 볼 수록 내가 저능아가 되는거 같다는 것도 있다.

 

 

 

이번주는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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