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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2 - 2024/08/18 일기 본문
힘든 시기이자 좋은 시기
꽤나 음울한 기간이다. 생각이 많아진다. 그럼에도 꽤나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2024/07/25 : 오랜만에 모임
오랜만에 우유비트와 JJS를 봤다. 참새가 못온건 아쉽지만... 다들 몇개월만에 봐서 반가웠다. 물론 힘이 없어서 제대로 리액션은 못했다.
만나서는 명륜진사갈비에 갔다. 아예 처음 가봐서 다른 무한 리필점 처럼 불러야 가져다 주는 줄 알고 뭐 시키냐고 했는데, 알아서 가져오는거라길래 머쓱~... ㅎㅎ...
다 먹고 베라에 갔는데 갑자기 폭우가 와서 그칠 때 까지 기다렸다가 귀가했다.
2024/07/27 ~ 2024/07/28 : 하지톤
오랜만에 참여한 해커톤인 하지톤. 이런저런 대환장 파티였다... 밤 새는 것도 캐 힘들고... 다음에는 체력도 충분하고 안정적일 때 참여해야겠다.
여기에 관한 글은 본진의 하지톤 회고에서 볼 수 있다. 궁금하면 알아서 찾아보는 걸 추천한다.
2024/08/05 : 면접
웹 개발자로 전직할 생각이었긴 했지만, 그럼에도 기존에 하던 걸로 일반 취업을 하고 이후에 병특을 해결하는 방식도 좋다고 생각해서 일반 회사들을 지원했었다. 신입, 경력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지원했는데 그 중에 경력직을 원하는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나는 신입에 미필이라 결격 사유가 많았지만 일단 면접은 봤다. 판교 근처 회사였는데 우선은 날 되게 좋게 봐주긴 했다. 왜 대기업은 안썼냐고, 대기업 갈만한데? 라고 평가해준거 보면 되게 좋게 봐주신거 같다. 그 뒤에 내 활동들과 코드 등등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왜인지 CS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아 약간 서운했다...
근데 아무래도 군대 문제 때문에 안될거 같긴 하다...
2024/08/06 ~ 2024/08/09 : 면접2 그리고 합 그리고 탈출
경력 1년 이상을 원했던 회사에서도 연락이 왔다. 여기도 면접을 봤는데 왜 자꾸 CS도 Flutter도 안물어보는건지... 너무 서운했다. 내가 그렇게 주니어로 보인건가...? 물론 여기도 군필이 아니라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했다. 쩝...
그런데 다음날 자기네 회사에 병특을 도입할 수 있으니 날 채용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드디어 취업하나? 했는데 생각보다 연봉이 너무 적고 식대 제공이나 복지가 그렇게 좋지 않아 주변에서 가는걸 만류했다.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연봉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았는데 누나한테 한소리 듣고 이게 굉장히 적게 주는거구나를 느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금요일(09일)에 가지 않는걸로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너무 힘들었어서 그럼에도 갈까 고민했는데 지금 힘든게 미래에 힘든거보다 낫다는 누나의 말이 100번 옳은 말인거 같아 가지 않는걸로 결정했다.
2024/08/12 ~ 2024/08/16: 면접3, 코테1, 코테2
이상하게 쓰는 곳마다 연락이 와서 면접을 또 보러 갔다. 학교 근처라서 좀 익숙한 지형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회사가 되게 낭만있었다. 그리고 복지도 굉장히 좋았다. 월 1회 이월가능한 재택에 연차 15일(이건 당연한거), 자율출근제, 식대 제공, 장비도 맥 스튜디오에 듀얼모니터, 키보드와 마우스도 내가 원하는걸로 구매해주는 회사였다. 물론 야근은 초반에 좀 있을거라고 했다. 연봉도 내가 생각한 금액으로 맞춰줘서 '이거 매일 야근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야근... 개발자들은 야근 많이 하고 이정도 복지면 야근 몇번 정도는 할 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속으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대표님도 같은 홍대 출신이었다. 아무튼 신생인데 돈을 어디서 벌어왔길래 이정도 복지와 연봉을 제시할 수 있는건지 의문이 들면서도 좋다고 생각했다.
1차는 사실상 나한테 결격 사유가 없으면 합격인 느낌이었다. 내 병역문제가 걸리긴 했지만 이 회사도 병특 지원을 해줄거라고 해서 안심했다. 그리고 2차로 코딩테스트를 보자고 해서 보러가기로 했다.
다음에는 또 한 곳에 서류를 또 붙어서 코딩 테스트를 봤다. 병특이라는 조건을 제하고 회사에 지원하니 거의 다 붙었다. 이전에 서류를 100통 썼는데 겨우 됐다는 선배나 다른 사람들 말을 듣고 한 걱정했는데 보내는 족족 서류는 절반 이상 붙어서 안심했다. 아무튼 여기는 이틀 동안 앱 하나 만들어오는게 과제였고 그거 하느라 죽는줄 알았다. 이틀 치고는 요구사항이 꽤나 많아서 요구사항 하나 빼고 다 구현하느라 힘들었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그 하나를 구현 못하면 떨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이전에 복지가 좋았던 회사에 코테를 보러 갔다. 그동안에는 플러터로 인터페이스랑 클린 아키텍쳐를 적용해서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서는 과제가 그런 부류였어서 조금 당황했다. GPT, LLM 사용은 자제였다. 그래도 검색은 가능해서 구글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금방 공부해서 과제 구현을 다 했고, 꽤나 호평을 받았다. 과제 조건을 다 만족한것도 있지만 선임 개발자분이 자기랑 코드 짜는 부분이 놀랍도록 비슷하다고 하셔서 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무튼 그렇게 코테를 만족스럽게 봤다. 금요일 내내 코드 보고 다음날 연락을 준다고 하셔서 다음날을 기다렸다.
2024/08/17 : 합격
다음날 아침에 합격했다는 연락이 와서 드디어 취업에 성공했다. 사실은 그 전에도 이곳저곳 합격은 했었지만 만족스러운데가 없었는데 이제 만족하는데에 붙어서 길고 긴 취준 생활이 끝났다. 물론 병특이라는 조건은 못맞췄지만 여기서 찾아준다고 했으니 반쯤 만족했다.
2024/08/18 : 회식
회사 일정이 좀 바빠서 바로바로 일 할 수 있게 미리 회사에서 자리 배치를 하고, 자리배치가 끝나면 회식하며 사람들과 인사하기로 했다. 회사에 옥상도 있어서 뷰가 좋았다.
내가 팀에서 두번째로 어렸다. 나는 내가 그래도 나이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재수 안하고 군대를 갔다오면 딱 내 나이라 어릴만 했다. 제일 어린 사람은 한국 국적이 아니었다. 그래서 군대 문제에서 자유로워서 나보다 어린 나이에 입사가 가능했던거 같다.
아무튼 이야기를 잠깐 나누고 귀가했는데 다들 좋은 사람이고 열정이 넘쳤다. 그에비해 내가 열정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싶긴 한데 뭐 열심히 하면 되는거니까 그런 걱정은 버리기로 했다.
인생 살다보면 나쁜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는 법인데, 이번 한달 동안에 이렇게 마구잡이로 일어날 줄은 몰랐다. 나쁜 일이 일어나자마자 바로 좋은일이 일어나고 당최 알 수가 없다. 사는게 그런건가? 알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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