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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회고록 본문

회고록

2024년 8월 회고록

NOGUEN 2024. 9. 1. 21:40

아쉬움

 8월은 다사다난했던 달이다. 안좋은 일도 좋은 일도 모두 품고 가는게 삶이지만 한 번에 너무나도 많은 일들이 들어와버리니 머리가 복잡하다. 수많은 감정들도 느꼈다. 기쁨, 슬픔, 분노, 후회, 절망...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건 아쉬움이다. 내가 조금 더 잘했다면, 내가 조금 더 열심히 살았다면, 내가 조금 더... 조금 더... 이미 지난 일들에 미련을 갖게 된다.

 

 만약, if는 이랬다면 어땠을까 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만약에라는 것은 여러가지 것들이 될 수 있다. 과거, 현재, 미래 모두에 적용이 가능하다. 무언가를 바꾼다는 것에 대한 상상은 어디에나 적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만약은 긍정과 부정, 그리고 그 무엇도 아닌 것 모두 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 대한 만약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이다. 과거에 대한 만약은 현재를 부정하기 때문이다. 시간 흐름상 당연한 이야기다. 과거를 바꾸면 현재가, 그리고 미래가 바뀌니 과거에 대해 만약을 생각하게 되면 현재에 대한 것을 부정하겠다는 의미밖에 안된다. 그리고 나는 이 과거에 대한 만약을 하고 있다.

 

 과거에 내가 이랬다면 어땠을까. 내가 이 선택을 했다면 지금 내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들을 한다. 이런 생각들은 내가 나 스스로가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대신해준다. 행복했다면 이런 만약에 같은건 생각조차도 하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그렇다고 지금이 과거 모든 순간 중에 가장 행복하지 않았던건 아니다. 그래도 저점은 아니다. 하지만 생각은 계속 하게 된다. 과거의 실수들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는 생각 정리소에서 하는게 좋겠다. 괜히 주저리주저리 길어지기만 하니 말이다. 지우려고 했다가 이걸 보는 사람은 이번에 작성한 생각정리소를 보려면 반년을 기다려야 하니 일부 공개하는 느낌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아무튼 간에, 많이 아쉽다.

 

일과 체력

 취직도 하고, 외주도 하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근데 여기에 안주하는게 맞을까. 하지만 남들처럼 열심히 살 체력이 없다. 안주하고 싶지 않는데 몸이 안따라준다. 회사 일을 해보니 규칙적인 수면 패턴이 마련되어 좋긴 하지만, 체력이 너무 부족하다. 감기에 걸렸던 것도 문제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9월부터는 운동을 좀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모든 외주가 끝나는 그 시기. 이제는 돌아와서 추가적인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운동을... 운동을 해야겠다.

 

마치며

 결국에는 생각정리소와 다를게 없어진 느낌이다. 글을 작성하다보니 아쉬움이 계속해서 생각난다. 나라는 사람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에 나 스스로도 답하기 어려워진다. 나는 괜찮은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아직도 대답하지 못하고 있다. 확신이 들지 않는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가?'와 같은 질문들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냥 가만히 서있다. '나는 이대로 괜찮은가?'라는 질문에는 "아니. 괜찮지 않다"라고 답 하고 싶지만 그 대답을 하면 '그렇게 생각하면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해야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이 들어오기에 답하기를 미룬다. 결국엔 또 회피한다. 또 일들을 회피한다. 하지만. 하지만 나도 조금은 쉴 시간이 필요한걸. 그걸 피하지 않으면 죽을거 같은걸. 그런 생각들을 하며 이번 달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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