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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회고록 본문

회고록

2024년 4월 회고록

NOGUEN 2024. 8. 13. 19:38

즐거움의 연속

 4월 한달간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즐거운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이렇게 즐거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 꿈을 꾸는듯한 감각이 유지된 것도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일 것이다. 근심, 걱정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적었던 기간이 있었을까 생각이 든다. 늘 근심과 걱정이 같이 있었는데, 그동안 근심과 걱정이 함께한 이유는 일종의 보호, 가드의 느낌이었다.

 

 근심과 걱정은 일종의 긴장감이다. 긴장감은 내가 하는 일들의 질을 높여준다. 집중력을 높여 실수를 줄여준다.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을 의심하게 되어 혹시나 했을 실수들을 바로잡게 된다. 적절한 정도의 걱정은 내가 하는 것들의 수준을 높여주고 나의 허술함을 줄여준다.

 

 허나 이렇게 즐거운 일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 긴장감이 풀어지게 된다.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실수가 잦아지게 되어 문제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 실수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한동안 곤란해지게 된다. 그동안 늘 그랬고,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거라는 보장도 없기에 약간의 걱정이 되었다.

 

 

병역 관련

 최근에 그나마 일어날만한 실수나 불행을 하나 인지했는데, 그게 바로 병역 관련이다. 프로젝트가 4월에 끝이 나고, 그 전에 면접을 봤던 곳은 꽤나 허망한 이유로 불합이 되었다. 내가 스트레스를 못견딜거 같다는 이유와 내가 특색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합이 되었다. 면접은 면접이지만 원래 이렇게 무례한가 싶기도 하다. 근데 어쩌겠는가 사실이니 딱히 반박할 생각도 없다. 이야기가 조금 샜는데 그건 그거고, 이런 식으로 병역 관련 회사를 찾는게 미뤄지면서 약간 곤란한 상황이 됐다.

 

 엄청 곤란하다고 하면 그건 또 아니긴 하다만, 빨리 찾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면서 더 좋은 회사를 찾아야한다는 것에 혈안이 되어있었는데, 이젠 그럴 때가 아닌거 같다. 어차피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는거 대신에 회사에서 일하는 건데 연봉 더 많이 주는데를 찾는거는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연봉 높은 곳을 찾는게 맞긴 한데 지금 내 상황에서는 이건 상당한 욕심이다. 욕심을 조금 버릴 시간이 왔다.

 

 

그래도 생각이 적은 기간

 앞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쏟아냈지만 이번 달은 역대 최고로 생각이 적은 달이다. 그냥 포트폴리오 만들고, 재밌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내 프로젝트 할 거 하고, 이런 저런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면서 생각할 틈을 거의 주지 않았다. 그나만 생각할 시간이 생길락말락 하면 그 분이 계속해서 그 시간을 없애줘서 잡생각을 할 시간이 없었다. 돌이켜보면 옛날엔 생각이 왜 이리 많았던건지... 하기도 한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조금만 상황이 바뀌면 이전에 했던 자기 생각을 동전 뒤집듯이 바꿔버린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참 간사한거 같기도 하다.

 

 

마치며

 뭐가 됐건 이번 달은 즐거운 달이었다. 추억도 많이 쌓인 달이다. 여전히 걱정은 남아있지만, 그동안의 걱정에 비하면 별 거 아닌 정도이기에 꽤나 훌륭한 한 달이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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