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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회고록 본문

회고록

2024년 5월 회고록

NOGUEN 2024. 8. 14. 00:07

끝과 시작의 기간

 많은 것들이 끝나고 시작했다. 멘토링과 외주, 작업하던 것들이 모두 끝남과 동시에 새로운 것들이 시작됐다. 시작이 있으면 당연히 끝이 있는 법이다. 4월에는 끝이 보이지 않던 것들이 5월이 되니 슬슬 끝이 보이고 마침내 끝이 났다. 하지만 끝이 났다고 그대로 아무것도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일련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이 쌓이고, 쌓인 것을 토대로 새로운 시작을 한다. 특별할 것 없는 당연한 이야기다. 모든게 그렇다. 다만 시작할 당시에는 그 끝이 잘 보이지 않을 뿐이다. 끝이 다가왔을 때만 그 끝이 뚜렷하게 보인다.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IT산업체를 준비하며 부족함과 나의 개발에 대한 생각을 많이 느꼈다. IT 산업체를 지원하면 늘 서류는 통과한다. 그동안 열심히 활동한 것들 때문일지, 아니면 다들 통과되는건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서류가 떨어진 적은 없었다. 허나 문제는 그 이후의 과정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해보면 기술 면접과 같은 건 아슬아슬 하면서도 잘 통과했지만, 코딩 테스트나 팀과 잘 맞는지에 대한 면접은 통과하지 못했다. 이런걸 보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

 

 이전에 열심히 했다가 최근 준비하지 않아, 함수가 기억나지 않아서 검색 없이 진행되는 코테에서는 쉬운 문제조차 풀지 못했다. 로직은 쉽지만 함수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문제가 너무나도 컸다. 그동안 IDE의 자동완성과 구글 검색에 의존한 탓이다. 이런 부분까지 더 준비를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완전한 나의 부족함이다.

 

 

 면접에서는 공통적으로 듣는 이야기가 내가 코딩에 큰 관심이 없어보인다는 평이다. 나는 내가 개발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허나 사회에서 생각하는 코딩에 관심이 있는 사람과는 그 기준이 많이 다른거 같다. 개발자로서의 열정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생각해보면 맞는거 같기도 하다. 최근에는 깃허브에 커밋도 잘 하지 않고,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도 엄청난 하이 레벨의 프레임워크들이다. 이전에 완전 로우 레벨로 밑바닥 부터 만들던 나는 거의 사라지다시피했다. 소프트 스킬에 치중하고 하드 스킬은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면접관이 무례하건 무례하지 않았건 나는 면접관들이 하는 이야기들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내면에서 늘 내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나는 정말 개발에 관심이 있는가? 지금까지의 나의 개발 방식은 하드 스킬보다는 소프트 스킬에 의존한 응용 개발에 가깝다. 기존에 있는걸 얼마나 잘 응용하는가도 개발자에게 필요한 덕목이지만 그것이 전부가 될 수는 없다. 개발자로서 요구되는 하드스킬이 있는가, 많은 언어를 다룰 수 있는가, 폭 넓게 알면서도 하나에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는가, 등등 많은 것들이 요구되는데 나는 그 어떤 것도 뾰족하게 치우쳐져 있지 않고 고르게 알고 있다. 그것이 나의 약점이다. 딱히 뾰족하게 잘 하는게 없지만 딱히 못하는 것도 없는 그런 성향이 나의 문제점이다.

 

 이를 고치기 위해 어떤 것들을 해야할까. 나는 고민을 해봤다. 결국에는 나의 그래프를 뾰족하게 만들어야하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갈아볼 용기가 필요하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거고,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버티는게 필요하다. 그동안 내가 그러지 못했던 것은 내가 고통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사소한 지적에도 쉽게 상처받는 것은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도 지적을 받는게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좀 더 무뎌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시간 관리가 필요한 시점

 현재의 나는 시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불필요하게 버리는 시간이 너무 많다. 누군가를 도와주고, 내 일이 아닌 것들을 해서 시간이 부족한게 아니다. 누군가 내게 부탁한 일들은 솔직히 말하면 한 두시간 정도, 혹은 하루면 충분히 해결한다. 다만 그 일을 할 때 까지 예열하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다는 것이다. 남들이 부탁한 일 뿐만 아니라 내가 해야하는 일들에서조차도 예열하는 시간들이 너무나도 많이 요구된다.

 

 슬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자 노력을 해야한다. 플래너 앱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노력을 해봐야겠다. 내가 플래너 앱을 잘 보지 않는 이유를 찾거나 이전에 쓰던 플래너 앱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다. 새로운 플래너들을 많이 써봤지만 결국엔 내가 보지 않으면 많이 알아봤자다. 많이 볼 만한 구실을 갖추거나 이전에 사용하던 익숙한 플래너로 돌아가야겠다.

 

 

마치며

 이번 달은 즐거움은 조금 줄고 슬슬 현실로 돌아온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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