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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4/10/07 - 2024/10/13 일기

by NOGUEN 2024. 10. 13.

2024/10/08 : 반차

회사에서 10/9 한글날을 포함해서 10/10, 10/11 이틀의 휴가를 줘서 10/8에 반차를 쓰기로 했다. 아예 연차를 쓰고 놀러가고 싶긴 했는데 그러기엔 아직 마무리 안된 것들이 남아있어서 후다닥 마무리 짓고 반차 쓰고 놀러 출발~

 

2024/10/08 : 영화 한 편 감상

반차를 쓰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영화보기. 그런데 저번에 봤던 룩백을 또 봤다. 이번엔 비긴어게인이랑 조커 때랑은 다르게 사진을 찍었다. ▼

 

또 본 감상평은 역시 슬프군...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한 번 더 본 것도 있는데, 스토리도 꽤나 슬프고 노래도 좋아서도 이유들 중 하나다.

 

2024/10/08 - 2024/10/09 : 가평에서 놀기!

영화를 다 보고 가평으로 출발했다. 날씨가 너무 좋은 하루여서 더 기대됐다. ▼

 

그렇게 도착한 펜션. 사실 이건 집에 갈 때 찍은거고 실제로는 저녁에 도착했다. ▼

 

도착해서 마리오카트 좀 하다가 고기를 구워먹었다. 냠냠. ▼

 

그리고 불멍은 신청 안했는데 서비스로 넣어주셔서 불 피워서 마시멜로 구워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

내 마시멜로는 탄데다가 다 먹기 느끼해서 절반은 불 속으로 투척당하긴 했다.

 

그리고 술 좀 마시며 새벽까지 이야기하고 게임하고 놀다가 느지막히 기상했다... 3시간 밖에 안잤는데 지금까지 잔 것 중에 제일 상쾌했다. 

 

다음날 일어나서는 어비계곡을 갔다. 아쉽게도 일정이 있는 사람이 있어 다 같이 가진 못했다... ▼

호다닥 연습하러 가는 해달

 

처음에는 구경만 해야지~ 했다가 이왕 온거 발만 담글까? 해서 세명이 먼저 발 담그니 결국 한 명 빼고 다 발을 담궜다. 

발 개시려움

 

계곡까지 갔다가 근처에 있는 인생4컷에서 사진 찍고, 로컬라이징이 잘 된 파스쿠찌에서 공포영화를 시청했다. ▼

아쉽게도 파스쿠찌 사진은 없고 이것만 있다.

 

여기까지가 가평에서 놀고 서울로 올라왔는데... 석촌 호수를 보자고 해서 마침 저녁도 밖에서 먹을 참이었는데 잘 됐다 싶어서 다 같이 석촌 호수로 갔다. ▼

 

석촌호수가 예뻤다...

 

그러다가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찾던 중, 근처에 잠실 한강 공원이 있어서 거기가서 돗자리 펴고 먹기로 결정. 냅다 따릉이 타고 7명이서 질주...

그렇게 도착한 잠실 한강 공원은 너무나도 예뻤다. ▼

 

몇개월만에 온 잠실 한강 공원은 예뻤다. 같이 온 사람들은 달라졌지만 한강 공원의 경치는 그대로 예쁜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나만 바뀌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내가 바뀐다는게 내가 성장을 하는 것이면 좋겠는데 난 과연 성장을 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움츠러들고만 있는 걸까.

어쩌면 난 그대로인게 아닐까. 나는 그대로고 세상이 바뀌는건데 착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복잡하다.

 

뭐 어쨌건 예뻤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렇게 치킨과 피자를 시켜서 맛있게 먹고 이야기 하고 놀다가 귀가했다.

알찬 1박 2일이었다.

 

2024/10/10 : 양재천

집에서 흑백요리사를 보고, 카페에서 공부를 좀 하다가 이대로 하루를 넘기기엔 너무나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양재천으로 향했다.

사람도 없이 한적해서 좋았다. ▼

 

양재천에도 얼마나 오랜만에 온걸까. 오랜만에 왔지만 여기도 바뀐건 없다. 여기에 온 나만 바뀐것 같다. 내가 전에 여기에 올 때는 이런 생각을 했었나. 그때의 나는 꿈을 꾸고 있던게 아닐까. 이게 그동안의 양재천이고 이게 그동안의 나인데 그냥 나 혼자 착각했던게 아닌가 싶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2024/10/11 : 친구들과 통화

집에서 할 거 없이 흑백요리사를 보며 시간을 태우다가 밤에 친구들과 잠깐 통화를 했다.

정말 오랜만에 통화했다. 다들 바빠서 통화를 할 시간이 안되는거 같다. 이제 다들 어른이 된 느낌. 각자의 역할이 생기고, 그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다 보니 친구들과의 시간이 줄어든다.

 

그래도 오랜만에 통화해서 좋았다. 재밌었다.

 

2024/10/12 : 영화 데이

이 날은 단편 영화를 포함해서 총 5편의 영화를 봤다.

단편 영화 3편, 일반 영화 2편을 봤다.

단편 영화들은 보편적인 삶, 첩첩산중, 프로포즈 1분위 였다. ▼

 

보편적인 삶은 한국 사회를 비판하려는 모습이 보였으나 그게 전부였다. 너무나도 뻔하고 정직한 비판. 감동도 감흥도 없는 느낌이었다. 그동안 이런 작품은 너무나도 많았다. 우리가 이런 사실을 모르기에 우리에게 이 사실을 깨우치게 하고 싶은 의도라면 조금 더 일찍, 한 20년은 일찍 작품을 만들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런 작품을 낼거라면 해결책도 제시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 우리도 우리가 이런 보편적인 삶을 사는건 다 안다. 그걸 재차 말해봐야 의미는 없다.

 

다음으로 첩첩산중. 조금 임팩트 있긴 했으나 주인공에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인간의 추악함을 보여주고 싶었던건 알겠지만, 너무 억지스러웠다. 차에서 가스로 자살한 사람을 보고 너무 침착한 등산객,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차를 뒤져서 돈을 챙겨가는 모습, 자살하려던 사람이 완전히 죽지못해 깨어난 모습을 보고 다시 가스를 넣어주는 모습까지, 이건 일반적인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이 영화를 보고 인간의 추악함을 느꼈으면 했다면 설계가 너무나도 잘못됐다.

 

마지막으로 프로포즈 1분위. 성소수자들의 모습을 보여준 영화이나 그들의 고충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작중 여주인공은 집안 문제로(아무래도 커밍아웃이다...) 지원이 끊긴 상태로 대학 생활을 이어나가기 어려워진 상태다. 그 상태에서 결혼을 하면 지원금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동성애자인 남주인공에게 위장결혼을 하자고 제안을 한다.

 

물론 여기까지의 내용은 완전 반전으로 등장한다. 극중에서는 남주와 여주가 동성애자인게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이런 기믹은 좋았으나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동성애자의 어려움? 동성애자의 고충? 인지 전혀 모르겠다. 지원금이 끊겼다거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이성애자들도 충분히 겪는 문제다. 이성애자라고 꼭 모든 사랑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그걸 왜 성소수자들만 겪는 문제인것 처럼 묘사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이렇게 단편 영화들을 보고 다음으로 본 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와 펄프 픽션. ▼

 

그대들은 어떻게 살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인생을, 그리고 그 지인들의 이야기를 그린거라서 이해가 1도 안됐다. 해석을 보면 좀 이해가 될거 같은데, 일단 해석을 보는건 다음으로 미뤘다.

 

그 다음에 바로 본 영화는 펄프 픽션. 조직에 얽힌 이야기들을 보여주는데 서술 트릭이 엄청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보여주는데 너무나도 매끄럽고 바로 이해되게 풀어서 보고 감탄했다. 그정도로 대단한 영화였다... 이게 1994년 작품이라니...

 

 

2024/10/12 : 산책

영화를 보다가 중간에 산책을 갔다왔다. ▼

 

영화보면서 먹을 과자를 사러 나갔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산책을 하고 왔다. 집 근처에 산책길이 있다는걸 깜빡 잊고 있었는데 주변을 걷다가 생각이 나서 산책을 하고 왔다. 여유로움. 이 여유로움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2024/10/13 : 한강 공원 산책

휴가의 마지막 날... 뭔가를 하고 싶어서 반포 한강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왔다. 마침 행사를 하고 있어서 분수? 쇼도 보고 왔다. ▼

 

날씨가 약간 우중충했지만, 그래도 한강 공원은 예뻤다. 한참 생각을 하다 카페로 가서 할 일을 좀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도대체 뭘 했으면 좋은걸까. 내 마음, 내 생각. 나는 도대체 뭘 망설이고 있는걸까. 뭐가 자꾸만 나를 잡고 있는걸까. 나는 뭘 두려워하는걸까. 이제는 내가 알고 싶은게 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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