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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질문 모음집 - 2

by NOGUEN 2024. 12. 23.

이어서 시작


나머지 17개도 시작해보자. ▼

 

레츠고.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아무래도 회사 면접이 아닐까싶다. 그동안 면접을 봤던 곳들은 상당히 긁는듯한 질문이 상당히 포함되어있었는데, 현재 다니는 회사는 그런 질문이 단 하나도 없었다. 굉장히 친절하고, 하급자인 내게 굉장히 예의를 차려서 대우해주셨다. 1차 면접에 나에 대해 물어보기보다 회사가 무엇을 하고, 어떤 계획이며, 내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부터 설명하고 들어간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규모는 작지만 정말 좋다고 생각되어 아직까지도 큰 스트레스 없이 잘 다니고 있다. (작은 스트레스는 있다...이건 그냥 플젝문제...)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


 가을. 가을을 가장 좋아하기도 하고, 그 색감이 너무 마음에 든다. 모든 계절은 각각의 장점이 있지만, 가을만의 그 색감이 너무나도 좋다. 그리고 가을에는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녀서 더 기억에 남는다. ▼

전시회 보러 갔을 때 하늘

 

 

올해 목표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이룬 것은 취업. 이루지 못한 것은 없다. 애초에 목표가 취업,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년단위 계획은 잘 안세우기 때문에 큰 목표가 딱히 없다. 그리고 작은 목표들은 대부분 이루거나, 까먹어버린다. 작고 사소한 것들이니까.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겨울 바다. 시야에 방해된 것 없이 탁 트인 그 모습이 너무 좋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지만, 그 감성이 좋았다. ▼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가습기를 산 것. 방이 조금 건조한 편이라 자고 일어나면 목이 아팠는데, 가습기를 틀고 잔 이후로 그런 일이 없어졌다. 습도에 따라 단계 조절을 해준다길래 단계를 조금 높게 해놓고 잤다가 단계 조절이 안되어 책상이 물로 흥건해진적도 있지만... 그래도 좋다.

 

 

올해 가장 망한 소비는?


 옷들이 조금 망한 소비에 가깝다. 상의는 잘 산거 같은데, 하의가 조금 망했다. 와이드 슬랙스를 몇 개 샀는데, 너무 얇아서 조금 실망했다. 거의 여름바지 수준. 사실 한겨울에도 여름 슬랙스를 입고 나가기도 하는데 이건 좀 많이 얇지 않나...? 싶어서 이걸 가장 망한 소비로 골랐다.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마음가짐. 작년에는 상당히 비관적이었고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그랬다. 티를 안내서 블로그 글을 보던 사람은 알고 안보던 사람은 모르는, 그런 겉은 멀쩡한데 속은 곪던 상태였는데 한 순간을 기점으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왜 그랬나 싶기도 하다. 그냥 편하개 생각하면 되는건데.

 

 건강도 조금 좋아지긴 했다. 운동을 꽤 주기적으로 해서 근육량이 좀 늘었다. 근데 유산소를 많이 안해서 아직 지방은 좀 껴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겨울바다가 가장 최근이기도 하고, 그 풍경이 너무 좋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거 같다. 고영희씨도 한 몫 했다. 이런 개냥이는 처음이다. ▼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살인의 심리학. '살인의 심리? 님 싸패??'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런 책은 아니고, 전쟁에 나간 군인들이 사람을 죽여야하는 상황에 처했을 때의 심리를 알려주는 책이다. ▼

 

 영화나 미디어에서 사람을 죽이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가볍게 묘사되곤 하는데, 이 책을 보고나면 그런 묘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지금의 우리는 멀리서 관망하는 입장이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과 같이 멀리서 보는 우리는 전쟁이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안은 지옥도다. 살점이 튀고 동료가 죽고... 그 상황에서 상대를 죽여야한다는 압박감까지. 그런 지옥에서 군인들이 겪는 심리학적인 것을 알려준다.

 

 

올해 가장 감사한 것은?


 올해 가장 감사한 것은 경제력이 생겼다는 것. 그동안 알바하며 조금씩 번거의 몇배를 벌게 되면서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된게 감사하다. 고마운 사람들에게 간단하게 선물을 줄 수 있는 그런 형편이 됐다는게 감사한 부분이다.

 

 

올해 받은 선물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군대간 동생이 휴가 나와서 준 비타민 젤리... 내가 선물해주지 못할망정 선물을 받아서 너무 미안했다. 사이드 메뉴를 사주긴 했는데, 밥을 다 사준게 아니라 애매하게 사줘서 더 미안한 느낌. 다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한명만 대신 사주기도 그렇고 다 사주기도 그렇고... 그래서 미안해서 기억에 남는다. 너무 고마웠다. ▼

 

 

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 끼는?


 반차 쓰고 먹은 버텍스 덮밥. 음식이 맛있는 것도 있는데 반차를 쓰고 집에 와서 누워있다가 적당히 시켜먹은게 너무 행복했다... 아쉽게도 사진은 안찍었다.

 

 

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올해 가장 소중한 배움은 목적론과 원인론이다. 목적론에 대해 들어보면 어떻게 이런 싸이코패스같은 논리가 있나 싶을 수 있는데, 타인에게 대입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대입하게끔 생각하면 그렇게 무자비한 이론은 아니다. 오히려 발상의 전환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올해의 가장 소중한 배움으로 목적론과 원인론을 골랐다.

 

 

올해 누군가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은 모두 미쳐있다."

 위의 영상에서 유튜버가 했던 말인데, 이 말 자체는 공감이 간다. 하지만 영상 속의 유튜버에게는 그다지 공감가지 않았다. 어떠한 사상도 없다고, 믿는 신도 없다고 주장하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블레즈 파스칼 신봉자 수준이다. 그의 말이 전부 맞다고 주장하는 그 모습, 반박할 생각도 없어보여서 상당히 모순됐다고 생각했다.

 

뭐 유튜버는 유튜버고 저 말 자체는 크게 틀린 말이 아닌거 같아서 기억에 남았다.

 

 

내년 이루고 싶은 딱 한 가지는?


 사이드 프로젝트의 성공. 1D1S를 다시 살리고 싶다... 그 커뮤니티를 살린다기 보다 그 개념 자체를 살리고 싶다. 커뮤니티 매니저를 할 정도로 이제 시간이 많지는 않으니 커뮤니티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나는 그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을 하고 싶다.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2024년은 총체적난국이다.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던 한해였다. 22년, 23년은 뭔가 굴곡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면 24년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카테고리를 가리지 않고 사건이 터지는 그런 한해... 그래서 총체적난국이라고 했다.

 

 

1월 1일 새해 첫날에 들을 노래는?


새해 첫날에 들을 노래를 확실하게 정하진 않았지만 아래의 곡들이 있다.

 

1. 춤의왕 - 차세대

신나고 활기찬 한 해가 되자는 의미로 골랐다. 당당한 분위기가 좋다. ▼

2. 악광무 - 차세대

이 곡 역시도 신나고 활기찬 한 해가 되자는 의미로 골랐다. 가사는 새로운 시작과는 전혀 관련 없지만...▼

3. 풍등 - 브로콜리너마저

잔잔하게 한 해를 시작하는 것도 좋을거 같아서 골랐다. 가사는 한 해를 시작하는 의미가 전혀 아니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하는 의미라면 어울리기도 해서 골랐다. ▼

마치며


이걸로 연말결산 글을 모두 작성했다. 12월 31일에 올릴까 했는데, 그때는 조금 더 진지한 글을 작성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다 작성하자마자 바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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