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컨텐츠

연말결산 질문 모음집 - 1

by NOGUEN 2024. 12. 20.

연말결산...!


티스토리에서 오블완 챌린지와 함께 제공했던 캘린더. 원래 의도는 매일 질문 하나씩 답변해서 글을 써라 이런거였는데 난 귀찮아서 두 번에 나눠 다 쓰기로 했다. 매일매일 하는건 이젠 힘들다... ▼ 

 

그럼 하나씩 시작해보자.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킹받는다" 인거 같다.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킹받는다, 킹받네, 열받네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은거 같은데, 그 이유는 상당히 깝죽댔기 때문...

 

킹받네로 카톡방 한군데에서 검색하면, ▼

 

거의 매일 찍혀있다. ▼

이렇게 많을줄은 몰랐는데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올해 새롭게 시작한 취미는 딱히 없는거 같다. 기존에 하던 취미들을 계속 했던거 같다. 대신 조금 더 본격적으로 하게 된 취미가 있는데, 바로 영화보기. 전에도 영화는 자주 봤는데 이번년도에 엄청나게 많이 봤다.

 

평가한 수는 굉장히 적은 편이지만... 이번년도에만 70개 넘게 보고, 평가했다. ▼

생각보다 적게 봤다.

 

그리고 취미라기보다는 간단하게 하는 게임인 피크민 블룸. 친구가 추천해서 시작했는데 꽤나 재밌다. ▼

 

 

올해 가장 많이 쓴 앱은?


아무래도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등등... SNS 앱을 가장 많이 썼다. SNS를 제외한 앱 중에서는 캘린더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원래는 TickTick을 썼었는데, 캘린더에 미리알림이 추가되면서 전부다 캘린더로 옮겼다. ▼

꽤나 예쁘다 / 나만 예쁘다고 생각하는거 같기두

 

 

올해 가장 기뻤던 순간은?


 가장 기쁜 순간이라는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기에, 아직 10일이나 남은 시점에서 가장 기쁜 순간을 말하기는 조금 이를 수 있다. 그럼에도 하나를 골라보자면, 아무래도 바다 놀러갔던 때가 아닌가 싶다.

 

 '취업이 가장 기쁜거 아닌가?' 라고 물어볼 수도 있는데, 취업은 당연히 해야하는, 그리고 당연하게 붙을거라고 생각했기에 크게 기쁘진 않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뿐... 그런데 바다에 놀러갔을 때는 이런 즐거움을 언제 다시 겪을 수 있을까 하는 감정이 들었기 때문에 가장 기뻤던 순간을 바다에 놀러가서 입수했을 때로 정했다. ▼

바다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8월이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취준과 외주와 이런저런 일들이 모두 겹친 최악의 시기. 이 시기가 인생 최악의 시기였던거 같다. 매일이 우울해서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리고 싶었던 시기다. 그래서 바다로 갔고, 꽤나 즐겁게 놀고와서 조금 괜찮아졌었다.

 

이 시기를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많은 것을 잃어버린 시기이니 말이다.

 

 

올해 위시리스트 중 갖지 못한 것은?


 이 질문에는 답하기가 어려운게, 위시리스트라는게 없다. 이건 해야지, 이건 가져야지 이런게 없고, 안되면 어쩔 수 없지 느낌으로 살고 있기에 위시리스트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위시리스트 중 갖지 못한 것...? 그런건 없다.

 

 

올해 나를 칭찬한다면?


 

 칭찬할게 딱히 없긴 한데 하나 칭찬하자면 우울한 생각들을 그만둔 것.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울한 생각을 안해본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 그만두게 되었다. 이젠 딱히 우울하지도 않고, 그냥 그런 것들이 내게 손해라고 생각이 된다. 나만 손해인 행동이라는 것을 느끼고 난 뒤로, 그리고 나보다 더 한 사람들도 우울해하지 않는데 고작 나의 불행정도로 우울해한다고 생각한 뒤로 더 이상 그런 생각들이 들지 않게 됐다.

 

 어쩌면 머리가 고장난걸지도...? 뭐가됐건 더 이상 그러지 않으니 스스로를 칭찬한다.

 

 

올해의 콘텐츠는?


 올해의 콘텐츠는 역시 영화다. 영화로 시작한 한 해, 영화로 끝맺음 짓게 될 거 같다.

 

 

올해 가장 게을렀던 시간은?


 아무래도 취준시기가 가장 게을렀던거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바빠야 할 시기에 가장 여유로웠다. 매일 늦게 일어나고, 놀고, 서류만 대충 쓰고... 붙은게 기적이다. 다들 내가 바쁘게 살아서 연락이 뜸했다고 생각하는데 바쁘게 살아서가 아니라 그냥 게을러져서 연락도 게으르게 한 것에 불과했다.

 

 

올해 이불킥했던 순간은?


 100+ 명이 있는 디스코드 스터디 방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월급 탔다고 어머니와 이야기한 순간... 내가 기억하는 대화는 딱 이정도.

 

어머니 : "월급 탔어?"

: "응 ㅋㅋ"
어머니 : "월급 타서 기분 좋겠네?"

: "어... 음... 안좋다고는 할 수 없지~ 역시 좋지~"

 

그리고 받은 무수한 축하의 요청... ▼

크아악

 

 

올해 내 선택 중 1가지만 바꿀 수 있다면?


 없다. 후회하는 선택들은 있지만, 바꾸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후회하진 않는다.

 

 

1년 뒤 기대하는 내 모습은?


 훨씬 건강해진 모습.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한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올해 가장 몰두했던 일은?


 이것 역시도 영화보기. 가장 몰두해서 했던거 같다. 재밌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니까 계속 하게 된거 같다.

 

 

올해 새로 해본시도가 있다면?


 브런치에 글을 올린 것. 내가 몇년간 작성했던 글들을 브런치에 다듬어서 하나씩 올렸다. 브런치 주소는 내 블로그 글들을 잘 보면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우울해서 보지 않는걸 추천한다. 괜히 기분 버릴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그런 생각들을 하나?' 라는 질문. 솔직히 그런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몇달 전이면 몰라도 이젠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글을 내리지 않는 이유는 나에 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올해 나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은?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동안엔 집에 있는것만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게 재밌었다. 체력이 부족해서 늘 멀리 못가고 돌아오곤 했는데, 최근 체력이 좀 생기니 멀리 오래 갈 수 있게 됐다.

 

 그 중에서도 물이 있는 곳을 좋아한다는 걸 느꼈다. 물이 있다면 어디든 다 좋아하는 느낌이다. 바다, 계곡, 천 이런 곳을 자주 가게 된다. ▼

물이 뭔가 상쾌한 느낌

 

 

 

시작만 하고 끝내지 않은 일이 있다면?


 1D1S 프로젝트. 완성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계속 폐기하고 기획을 다시 짜다가, 바빠져서 마무리를 못했다. 이번엔 꼭 마무리를 할 수 있기를... ▼

구) one day one something 현) one day one streak

 

 

 

지난 1년 중 특정한 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별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굉장히 기뻤던 날도, 선택을 후회하는 날도 없지는 않지만 그 날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 더 이상 그 순간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것이 추억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기면, 그 날이 가지는 특수성이 사라지게 될 거 같다. 그로인해 내게 있어 그 날이 가지는 특별함이 사라질것만 같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해도 실제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할 것 같다. 하지만 이번 1년에는 없다. 있다해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보다 더 이전이면 몰라도.

 

 조금 더 생각을 해봤는데 내게는 아직 다시 경험해보고 싶은 순간이 없는 거 같다. 보고 싶지만 더 이상 볼 수 없는 누군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감동을 안겨준 순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이후부터 그런 순간들이 생길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런 사람들이, 그런 순간들이 생길 것이고, 그 때 내게 같은 질문을 하면 그 때는 고민하지 않고 대답할 수 있을 거 같다.

 

 

1편 마무리


17개의 질문... 꽤나 재밌다. 근데 너무 많아서 다음에 2편으로...

 

 

'컨텐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말결산 질문 모음집 - 2  (2) 2024.12.23
이상형  (6) 2024.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