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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GUEN.ETC

의도 파악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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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 파악

NOGUEN 2024. 8. 24. 13:45

 이번에 쓰는 글은 생각들이나 생각정리소의 글은 아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가는 나의 잡생각이다.

 

블로그를 새로 파고 원래 블로그는 살짝 유기 상태에 놓였다. 일 하면서 글을 작성한다는게 쉽지가 않고, 개발 관련 글은 하나 쓰려면 각을 잡고 이해한 내용을 써야하는데, 돌아오면 외주하느라 바빠서 글 쓸 틈이 전혀 나질 않는다. 아마 외주가 다 끝나면 상당히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서브 블로그(노근 ETC)에 각을 잡지 않아도 되는 잡설 글을 작성하는데, 통계가 은근히 거슬린다. 티스토리 기능인데 오늘 몇명이 왔고, 오늘 온 사용자들이 어떤 경로로 접근을 했는지를 대략적으로 보여준다. 원래 블로그에서는 구글 검색이 90퍼센트다. 대부분 검색으로 들어온다. 서브 블로그는 인스타그램에 잠깐 올렸던 적이 있어 처음에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기타 SNS라는 항목으로 접근했다. 약간의 버그가 있어서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으로 접근해도 기타 SNS로 떠서 인스타그램 링크로 접근했구나 생각한다. 누가 보는지는 몰라도 보는 사람이 있기는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카카오톡으로 접근하는걸 볼 때부터 약간은 기분이 미묘해진다. 누군가가 내 블로그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했다는 것이니 말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이나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는 둘을 다르게 이해한다. 인스타그램은 내가 스스로 올렸던거니까 들어와서 봐도 별 생각이 없고 봐줘서 감사하다인데, 카카오톡은 내 블로그 링크를 전달했다는 것이니까 둘 혹은 그 이상이 내 블로그에 대해 의견 공유를 한다는 점에서 약간은 기분이 좋지 않다. 물론 의견 공유를 안할수도 있다. 그냥 나한테 보내기로 저장해놓고 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사람은 거의 없기에 둘 이상의 사람이 공유하여 보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에서 공유가 된건지, 무슨 의도로 내 블로그를 공유한건지 잘 모르겠다. 약간은 뒷담화 같은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전에 친구가 해준 얘기를 생각했다. '뒷담화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가 뭘해도 뒷담화하는 사람은 필연적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그냥 그러려니 해라. 거기에 힘을 빼는게 더 손해다.'

 

 그 얘기를 생각하니 2 2 6 법칙도 생각났다. 사람이 10명이 있다면, 그 중 2명은 내가 뭘 해도 날 좋아해주는 사람, 그 중 2명은 내가 뭘 해도 나를 싫어해주는 사람, 나머지 6명은 내가 뭘 해도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라는 법칙이다. 그동안의 나는 10명 모두가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걸 보니 좀 편안해졌다. 어느정도 인간관계를 위해 힘써야하는 건 사실이지만 나를 좋아해주는 2할에게만 집중하면 되는 것이니까 힘을 다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란걸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물론 그렇다고 갑자기 내가 개차반으로 굴 거는 아니다. 친절한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진짜 행동은 정말 중요한 2할의 사람에게만 할 것이다. 2할 밖의 사람은 내가 뭐라고 말 해도 신경도 안쓰고 싫어할 거니까 그냥 내 편한 대로 줏대있게 의견 표출을 해야겠다는 것이다.

 

 결국 카카오톡으로 블로그 링크를 전달해서 보는 사람의 의도는 내가 아무리 궁예질을 해도 모른다. 그리고 알아서 뭐하겠는가. 좋은 얘기 해주는 거면(그럴리는 없겠지만) 좋은거니까 그거대로 좋은 거고, 나쁜 얘기를 하는거면 그건 뒷담화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니 그냥 아무 생각 없는게 좋은거다.

 

 혹여나 이걸 보고 '아 노근이 불편해하네 카톡으로 그만 봐야지'했다면 안그래도 된다. 보던대로 봐도 된다. 이미 마음가짐은 끝났고 이젠 봐주는거에 감사하다. 다만 할 말이 있다면 직접 해줬으면 좋겠다. 음습하게 뒤에서 얘기하거나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말고.